성경 인물/성경 속 숨은 영웅들

리스바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

FaithAura 2025. 5. 1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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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바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

성경에는 짧게 언급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리스바는 몇 구절 안에 모성애의 극한과 정의를 향한 침묵의 외침을 담아낸 인물입니다. 사무엘하에 나오는 이 여인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리스바는 ?

리스바는 "아야의 딸 리스바"로, 사울 왕의 첩으로 소개됩니다(사무엘하 3:7). 그녀는 사울에게 아르모니와 므비보셋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사울 왕가의 여인으로서 리스바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울이 죽고 왕조가 무너진 후, 다윗 시대에 전 왕가의 사람들은 항상 정치적 위험 속에 살았습니다.
 

리스바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
리스바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

 
비극적인 상황

리스바의 이야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사무엘하 21장에 기록된 가슴 아픈 사건 때문입니다. 다윗 왕 시대에 3년간의 기근이 있었고, 이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들을 죽인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에게 어떤 보상을 원하는지 물었고, 그들은 사울의 일곱 자손을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리스바의 두 아들을 포함한 사울의 일곱 자손이 처형되어 산 위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리스바의 이야기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7개월간의 시체 지킴

다윗 왕 시대에 3년 동안 기근이 들었고, 이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죗값이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후손 일곱 명을 요구했고, 그중에는 리스바의 두 아들도 포함되었습니다.
리스바의 두 아들은 정치적 화해의 제물로 처형되었습니다. 하지만 리스바가 보인 행동은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바위 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 위에 쏟아질 때까지 그 시체를 주야로 지켜서 공중의 새가 시체 위에 앉지 못하게 하고 들짐승이 밤에 범하지 못하게 한지라" (사무엘하 21:10)

 
이 구절에서 리스바는:

  • 굵은 베를 바위 위에 펼쳤습니다 - 베는 슬픔의 상징이었습니다
  • 약 5~7개월간 시체를 지켰습니다 - 봄부터 가을까지의 긴 시간
  • 밤낮으로 쉬지 않고 지켰습니다
  • 새와 짐승으로부터 시체를 보호했습니다

다윗 왕의 마음을 움직인 침묵의 항거

리스바의 행동은 단순한 모성애를 넘어 부당한 죽음에 대한 침묵의 저항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결국 다윗 왕의 귀에 들어갔고 그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다윗이 아야의 딸 리스바가 행한 일을 듣고..." (사무엘하 21:11)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뼈를 가져오게 하고, 처형된 일곱 사람의 시체와 함께 사울 가문의 묘에 제대로 장사지내게 했습니다.

"이에 그들이 왕이 명령한 것을 따라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셨더라" (사무엘하 21:14)

리스바의 침묵의 저항은 결국 땅의 치유로 이어졌습니다.

리스바에게서 배우는 교훈

리스바의 이야기는 우리 삶에 깊은 교훈을 줍니다:

  1. 조건 없는 사랑의 힘: 리스바는 자신의 아들이 죽었을 때에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 모든것을 헌신 했습니다. 죽음으로도 끊어지지 않는 사랑
  2. 침묵 속의 저항: 때로는 침묵 속 행동이 가장 강력한 목소리가 됩니다
  3. 정의를 위한 인내: 몇 개월을 견디며 정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4. 약자의 영향력: 사회적으로 약한 위치에 있었지만, 그녀의 결단은 왕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 적용하기

오늘날 우리 삶에서 리스바와 같은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 정의를 위한 목소리 내기: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고, 약자를 위해 일어서는 용기
  • 끝까지 지키는 사랑: 포기하고 싶을 때도 끝까지 사랑하고 지키는 헌신
  • 작은 행동의 큰 영향력: 사회적 지위나 권력이 없어도 우리의 작은 행동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 회복과 화해의 중요성: 상처와 분열을 치유하고 화해로 이끄는 노력

잊혀진 여성들의 목소리
 

성경은 종종 남성 중심의 이야기로 읽히지만, 리스바와 같은 여성들의 이야기는 그 안에서도 강력한 목소리를 냅니다. 그들은 비록 짧게 언급되었지만, 그들의 행동과 결단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리스바는 단지 "사울의 첩"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정의를 외치는 예언자였고, 끝까지 사랑을 실천한 어머니였으며, 침묵 속에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여성이었습니다.
 

맺으며

리스바의 이야기는 성경의 한 구석에 숨겨져 있지만, 그 감동과 교훈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바위 위에 베를 펴고 몇 개월이라도 지킬 수 있는 마음이 있습니까? 당신의 삶에서 끝까지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입니까?
리스바처럼 때로는 말없이, 그러나 강인하게 우리의 신념을 지키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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